매거진 시필사

[220423] 응

by. 문정희

by NumBori


[220423] 응 / 문정희


햇살 가득한 대낮

지금 나하고 하고싶어?

네가 물었을 때

꽃처럼 피어난

나의 문자

"응"


동그란 해로 너 내 위에 떠 있고

동그란 달로 나 네 아래 떠 있는

이 눈부신 언어의 체위


오직 심장으로

나란히 당도한

신의 방


너와 내가 만든

아름다운 완성


해와 달

지평선에 함께 떠 있는

땅 위에 제일 평화롭고

뜨거운 대답

"응"

매거진의 이전글[220422] 적당한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