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by. 박인환
[230511] 식민항의 밤 / 박인환
향연의 밤
영사(領事) 부인에게 아시아의 전설을 말했다.
자동차도 인력거도 정차되었으므로
신성한 땅 위를 나는 걸었다.
은행 지배인이 동반한 꽃 파는 소녀
그는 일찍이 자기의 몸값보다
꽃 값이 비쌌다는 것을 안다.
육전대(陸戰隊)의 연주회를 듣고 오던 주민은
적개심으로 식민지의 애가를 불렀다.
삼각주의 달빛
백주(白晝)의 유혈을 밟으며 찬 해풍이 나의 얼굴을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