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29] 꽃샘바람 속에서

by. 박노해

by NumBori



[230529] 꽃샘바람 속에서 / 박노해


꽃샘바람 속에서

우리 꽃처럼 웃자

땅속의 새싹도 웃고

갓 나온 개구리도 웃고

빈 가지의 꽃눈도 웃는다


꽃샘바람에 떨면서도

매운 눈물 흘리면서도

우리 꽃처럼 웃자

봄이 와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봄이 오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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