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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May 01. 2019

[0501] 5월

by. 이해인

[0501] 5월 by 이해인

찔레꽃 아카시아꽃 탱자꽃 안개꽃이
모두 흰빛으로 향기로운 5월,

푸른 숲의 뻐꾹새 소리가 시혼(詩魂)을
흔들어 깨우는 5월

나는 누구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고
신록의 숲으로 들어가
그동안 잃어버렸던 나를 만나고 싶다

살아서 누릴 수 있는 생명의 축제를
우선은 나 홀로 지낸 다음
사랑하는 이웃을 그 자리에 초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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