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필사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umBori May 06. 2019

[0506] 여행기

by. 임영준

[0506] 여행기 by 임영준
 
스쳐가는 사람들 모두
뭉게구름을 타고 있었다
잃어버린 시간들은
나룻배 위에서 한가로이
바람 따라 흔들리고
물결은 온갖 꽃으로 만발하여
권태를 속속들이 파고 들었다
노을이 멈추는 마을까지
산 몇 개쯤은 단박에 열렸고
모닥불 사이에서 날밤이
노릇노릇 무르익을 때쯤이면
별이 하얗게 쏟아져 내렸다

매거진의 이전글 [0505] 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