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0] 능소화 사랑

by. 남정림

by NumBori

[0810] 능소화 사랑/남정림


그대의 보드라운 심장에서
가장 감미로운 노래를
불러내는 꽃망울이 되고 싶었어요.

아스라이 물드는 황혼 녘에
그대의 아늑한 샘에서
미처 살지 못한 날들을
흠뻑 적시고 싶었어요.

사랑이 걸어오는 소리,
행여 지나가는 바람이 알려줄까
귀를 활짝 열어 두었어요.

오늘도
기와지붕 끝자락에 매달려
저리도록 슬픈
그대를 눈물 짓고 있어요.


“눈물 짓지 말아야 할텐데... 마음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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