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도종환
[0812] 사연 by 도종환한평생을 살아도 말 못하는 게 있습니다.모란이 그 짙은 입술로 다 말하지 않듯바다가 해일로 속을 다 드러내 보일 때도해초 그 깊은 곳은 하나도 쏟아 놓지 않듯사랑의 새벽과 그믐밤에 대해 말 안하는 게 있습니다한평생을 살았어도 저 혼자 노을 속으로 가지고 가는아리고 아픈 이야기들 하나씩 있습니다.
“어디에도 털어놓을 수 없는 이야기는... 내 속을 한없이 짓이기고, 찢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