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고요
운 날 by 김고요
나는 어항인 사람을 알고 있다
조금만 흔들어도 눈물을 쏟는 사람
전부를 들이키는 사람
기껏 숨어야 다시 내 앞에 있는 사람
한순간도 뒤돌아 설 수 없는 사람
아무것도 혼자서는 가질 수 없는 사람
끊임없는 바깥에 자꾸만 부딪히는 사람
끊임없는 안에서 자꾸만 당황하는 사람
모든 말은 동그랗게 뭉쳐져
어항을 계속 부르면 엉엉 우는 나만 남고
부를수록 울음이 되는 사람과 밤새 춤을 췄네
“울고 싶다... 진심으로... 흐느끼듯 꺼이꺼이 울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