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 발자국

by. 송서 이보연

by NumBori

[1102] 발자국 / 송서 이보연

바닷가 백사장 무수히 찍힌
새들의 발자국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가슴이 설레인다.

내 삶의 발자국들은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
지워버리고 싶은
내 인생의
부끄러운 발자국.

함부로 말하지 말자.
함부로 행동하지 말자.

바닷가 새들의 발자국은
파도가 밀려와 지워버리면 그만이지만
부끄러운 내 삶의 흔적은
무엇으로 지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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