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3] 동짓날

by. 정연복

by NumBori

[1223] 동짓날 /정연복

한 해 중에 밤이
가장 긴

오늘이 지나고 나면
내일부터는밤

은 짧아지고 낮이
점점 더 길어지리.

생의 어두운 밤도
그렇게 가는 것

흘러 흘러서 가는
세상살이에

끝없는 어둠이나
슬픔 같은 것은 없어

내 가슴속 어둠이
절정을 이룬 다음에는

어둠은 내리막을 걷고
빛의 시간이 차츰 늘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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