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8] 술 한잔

by. 정호승

by NumBori

[0228] 술 한잔 By 정호승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 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 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날 위해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

뒤통수만 칠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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