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율도
그대 쪽으로 스러지다 / 김율도 바람 불면 갈대는 바람을 등지고 쓰러진다그대는 내 등 뒤에 있는데바람 불지 않아도나는 그대 쪽으로 쓰러진다 불빛이 환하면 불나비는 불쪽으로 스러진다불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그대의 숨소리 하나만으로나는 그대 쪽으로 스러진다 생을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커다란 의미를 찾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무심결에 새가 노을 속으로 스러지듯 그대 쪽으로 스러지고 싶다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