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0529] 바람의 시

by. 이해인

by Num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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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시

이 해인님



바람이 부네

내 혼에 불을 놓으며 바람이 부네



영원을 약속하던

그대의 푸른 목소리도 바람으로 감겨오네



바다 안에 탄생 한 내 이름을 부르며

내 목에 감기는 사랑



이승의 빛과 어둠 사이를

오늘도 바람이 부네



당신을 몰랐더라면 너무 막막해서

내가 떠났을 세상 이 마음에



적막한 불을 붙이며 바람이 부네

그대가 바람이어서



나도 바람이 되는 기쁜 꿈을 꾸네

바람으로 길을 가네 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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