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0601] 두번째

by. 글봄

by NumBori

두번째 by. 글봄


당신은 늘 자신을 두 번째로 두었습니다
나는 왜 늘 첫 번째가 될 수 없는지에 불평했고
당신에게는 여전히 내가 첫 번째였습니다
어느덧 나의 첫 번째는 많은 것들로 채워졌고
그렇기에 당신이 내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눈이 멀었을 때에
난 그제야 제대로 당신을 보았습니다
나의 세상이 왜 더 넓디 않은지 불평할 때에
당신의 세상은 언제나 나 하나였고
이제야 나는 당신을 눈에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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