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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Sep 07. 2020

[200906] 평범한 사물들의 인내심

by. 팻 슈나이더


[200906] 평범한 사물들의 인내심 /  슈나이더

그것은 일종의 사랑이다. 그렇지 않은가?
찻잔이 차를 담고 있는 
의자가 튼튼하고 견고하게  있는 
바닥이 신발 바닥을
혹은 발가락들을 받아들이는 
발바닥이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아는 

나는 평범한 사물들의 인내심에 대해 생각한다.
옷들이 공손하게 옷장 안에서 기다리는 
비누가 접시 위에서 조용히 말라가는 
수건이 등의 피부에서 물기를 빨아들이는 
계단의 사랑스러운 반복
그리고 창문보다 너그러운 것이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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