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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Nov 05. 2020

[201105] 등대

by. 미즈노 루리코


등대
                               미즈노 루리코
 
한밤중 하늘에
눈이 나립니다
 
새는   한마리
닮은  새를 향한
한결같은 기억에 의지해
바람의 테두리 밖으로 날아가버리고
 
어류는 꽁꽁 얼어붙은 
청각의 외부를 회유합니다
 
      <달팽이 나선은 어둡게 닫혀>
 
나는 내면에 쓰러진 초에
불을 밝힐  없습니다
 
그리하여
 
남겨진  섬의 위치는
지금  어둠에 침식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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