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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Nov 20. 2020

[201120] 동그란 길로 가다

by. 박노해

[201119] 동그란 길로 가다 - 박노해

누구도 산정에 오래 머물 수는 없다
누구도 골짜기에 오래 있을 수는 없다
삶은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을 지나
유장한 능선을 오르내리며 가는 

절정의 시간은 짧다
최악의 시간도 짧다

천국의 기쁨도 짧다
지옥의 고통도 짧다

 호흡으로 보면
좋을 때도 순간이고 어려울 때도 순간인 것을
돌아보면 좋은  좋은 것이 아니고
나쁜  나쁜 것이 아닌 것을
삶은 동그란 길을 돌아나가는 
 
그러니 담대하라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잃지 마라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위엄을 잃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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