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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Nov 27. 2020

[201126] 어떤 마을

by, 도종환

어떤 마을
                                        - 도종환 -
 
사람들이 착하게 사는지 별들이 많이 떴다.
개울물 맑게 흐르는 곳에 마을을 이루고
물바가지에  담던 접동새 소리  그림자
 물로 쌀을 씻어  짓는 냄새 나면
굴뚝 가까이 내려오던
밥티처럼 따스한 별들이  마을을 지난다.
 
사람이 순하게 사는지 별들이  많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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