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01126] 어떤 마을

by, 도종환

by NumBori

어떤 마을
- 도종환 -

사람들이 착하게 사는지 별들이 많이 떴다.
개울물 맑게 흐르는 곳에 마을을 이루고
물바가지에 떠 담던 접동새 소리 별 그림자
그 물로 쌀을 씻어 밥 짓는 냄새 나면
굴뚝 가까이 내려오던
밥티처럼 따스한 별들이 뜬 마을을 지난다.

사람이 순하게 사는지 별들이 참 많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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