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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Dec 06. 2020

[201205] 머루

by. 이수정

<머루> , 이수정 
 
어떤 바닥을 보았기에 저리도 담담한 눈빛인가
가지에 전신을 매단 
폭양 속에서 익어가는,
 담담함 속에 갈앉은 생의 깊이가
어떤 맛인지,
 
시고 떫고 검은 눈망울이
밤하늘 어디까지 열려있는지
이따금 거기 반짝이는
단맛 혹은 신맛
어둠 혹은 
혹은  생애의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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