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필사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umBori Jan 05. 2021

[210105] 천장호에서

by. 나희덕

[210105] 천장호에서 - 나희덕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 것도 비추지 않는다 

불빛도 산 그림자도 잃어버렸다

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

어무 것도 아무 것도 품지 않는다

헛되이 던진 돌멩이들, 

새떼 대신 메아리만 쩡 쩡 날아오른다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210104] 새해 인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