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10511] 오월로 가는 길

by. 김사인

by NumBori


오월로 가는 길 / 김사인


그예 내 이 길로 가네.

이 길 끝까지 나아가

원통한 죽음들

하나씩 이름 불러야 되겠네.

그 이름 불러 내 목청 터지고

정한 피 다시 흘러야겠네.

이 땅에 큰 근심 끝없다 사람들아.

개망초꽃 하나도 왠지 적막하고

꽃술 밑엔 불길한 그늘

내 그예 이 산길 타네.

벗들 서로 말없고

바람 함께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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