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심호택
거짓말처럼 봄이 / 심호택
대지는 초록빛
원피스의 마지막 단추를 푼다
잎새들 사이
버찌가 익어
까만 브로치들 반짝이고
꿀벌이 교실에 들어와 붕붕거리는
유월은 눈이 부시다가
아프다
거짓말처럼 봄이 갔어
산다는 건 다 거짓말이야
거기
누군가 있어 중얼거리지만
아니다
삶이란 별나게도 참다운 데 가 있어
거짓말처럼 떠나간 봄이
어느날
고스란히 돌아오리라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