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하얼에서 2일째(23/7/15)
아침으로 긍덕기(KFC 肯德基, 컨더지) 훌륭하다. 유탸오(油條)와 죽이라니.. 커피까지 곁들이니 더 좋아라. 아무래도 먹으러 왔다.
치치하얼 참 이름이 이쁘구나.
우리 독립군이 이곳에서 고생했던 이야기는 이야기 속에만 남아있고..
유치환의 <수(首)>의 주인공인 의사 김필순 선생의 이야기는 경이롭다. 결국 조수로 키운 일제 밀정에게 당하기에는 억울하다. 그렇게 지킨 나라가 멧돼지 하나 잘못 키워서..ㅠ 아무래도 논란이 있는 <首>를 올려야겠지. 이 시로 친일편력이 드러난다.
<수(首)>
십이월의 북만(北萬) 눈도 안 오고
오직 만물을 가각(苛刻)하는 흑룡강(黑龍江) 말라빠진 바람에 헐벗은
이 적은 가성(街城) 네거리에
비적(匪賊)의 머리 두 개 높이 내걸려 있나니
그 검푸른 얼굴은 말라 소년(少年)같이 작고
반쯤 뜬 눈은
먼 한천(寒天)에 모호(模糊)히 잠들은 삭북(朔北)의 산하(山河)를 바라고 있도다
너희 죽어 율(律)의 처단(處斷)의 어떠함을 알았느뇨
이는 사악(四惡)이 아니라
질서(秩序)를 보전(保全)하려면 인명(人命)도 계구(鷄狗)와 같을 수 있도다
혹은 너의 삶은 즉시
나의 죽음의 위협을 의미(意味)함이었으리니
힘으로써 힘을 제(除)함은 또한
먼 원시(原始)에서 이어온 피의 법도(法度)로다
내 이 각박한 거리를 가며
다시금 생명(生命)의 험렬(險烈)함과 그 결의(決意)를 깨닫노니
끝내 다스릴 수 없던 무뢰(無賴)한 넋이여 명목(瞑目)하라!
아아 이 불모(不毛)한 사변(思辨)의 풍경(風景) 위에
하늘이여 은혜(恩惠)하여 눈이라도 함빡 내리고지고
* 많은 할 이야기가 있지만 줄이고..
* 김필순 선생의 셋째 아들 사진에 홀랑 반했다. 중국의 명배우 10선 안에 드는 미남 배우 김염..
강동원 저리 가라.. 훠워이 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