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소녀들에게

I ME ME #2

by 지반티카

열아홉 소녀들아
참 예쁘고 곱기도 하지
그뿐, 부럽지 않아

불안하고 가슴 터질 듯이 설렜던 한 시절
알아, 예뻤지 귀여움 받았지

그렇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주름지고 잡티가 생겨도 아름다우니까
깜박깜박해도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 있는 현명함이 있고,
남들 결혼하고 새 생명을 가족으로 맞을 때 조급해하지 않는 여유가 있으니까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해 사람들에게 사랑을 구걸했던
어리며 어리숙한 소녀로 돌아가야 할 이유, 있을까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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