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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준하 Nov 20. 2018

내가 하루종일 내뱉는 '말'을 구분. 잔소리와 소리

과연 그 말을 그 상황에서 꼭,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일까?

상황 : 

직원 중 한명이 회사 도장을 찍어야 한다고 해서 

도장을 꺼내 주려는데, 

옆자리 책상 서랍 안에 있어야 할 도장이 없어짐. 



어제 우리 매니저 중 한명이 도장을 가지고 간 기억이 나서 

'도장 갖고 있어?' 라고 물었더니 

'네, 여기있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도장은 건네줌. 



난 아무 말없이 건내받고 도장을 사용함. 

보통 이런 상황에서 상사들은 

부하 직원에게 한마디를 하는 경우가 많음. 

좋게 말하면 '앞으로는 도장 쓰고 꼭 제자리에 갖다놔', 

혹은 '썼으면 다시 갖다놔야지. 저번에도 그러지 않았나?' 등등. 



내가 이 상황에서 아무말도 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그 직원은 도장을 건내주는 순간 속으로 

'아차, 다음부터는 꼭 제자리에 놔둬야지' 라고 생각했을거라 기대했기 때문. 

이런 사소한 실수들에게는 일일이 잔소리를 할 필요가 없음. 

잔소리는 마치 가랑비와 같아서 한 두번은 두 사람의 관계에 큰 영향이 없지만 

잔소리가 계속 모이면 영향이 커짐. 

이것을 충고가 아닌 불필요한 잔소리라고 생각함. 



잔소리 : 쓸데없이 자질구레한 말을 늘어놓음. 또는 그 말. (네이버 사전출처) 

사전에 따르면 잔소리 앞에 '불필요한' 이란 형용사가 필요 없음.

이미 쓸데없이 라는 형용사가 들어 있기 때문. 



하루종일 우리는 많은 말을 하고 산다. 

부모들은 어린 아이들에게, 상사들은 직원들에게, 

사장들은 알바생들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여친이 남친에게, 남친이 여친에게 등등



하루종일 내뱉는 말 중에서 

나도 모르게 잔소리를 습관처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것이 크던 작던, 주기가 짧던 길던, 진심이건 아니건 

과연 그 말을 꼭,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일까?



잔소리를 내뱉지 않는 것도 능력이며 인품이다. 

내가 타인에게 하루종일 내뱉는 말을 

잔소리와 충고로 구분해보고 잔소리는 하지말자. 


 

written by 내 감정을 지키는 구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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