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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지웅 Dec 31. 2023

중년 디자이너의 창업일기#05

#05 퍼스널 브랜딩


두 달 동안 두 가지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 가지 업무는 1월 말에 종료이니 아직 갈길이 좀 남았고, 한 가지 업무는 갑자기 연락을 받고 급한불을 끄는 일이라 며칠 만에 처리해야 했다. 두 번째 업무는 금액도 적고 너무 일정이 촉박했지만 일을 가릴 처지도 아니고 함께 회사를 다니던 동생의 SOS였으니 거의 망설임 없이 하겠다고 했다.


다만 업체나 프리랜서가 하던 일이 고객사에 통과가 안되어 맡게 되는 일에 대한 리스크는 있었지만 고생이 되어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봤지? 다음번에는 우리를 찾아줘.... 뭐 이런)


개업한 지 두 달된 작은 사무실에 감사하게도 몇 번의 연락이 있었고 그중 두 가지 업무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모두 지인을 통해 연락받았던 일이다.


퇴근하는 차 안에서 그런 생각을 했다. 그 동생에게 또 지인들에게 나는 어떤 이미지 일까? 안 그래도 요즘 소위 말하는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회사에 몸 담았을 때는 들어오는 인터뷰나 강연도 대부분 거절하기 일쑤였다. 준비하기 귀찮기도 하고 꼭 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없고, 하지만 창업을 준비하며 이 작은 회사의 평판은 결국 나의 평판을 바탕으로 만들어질 텐데 그럼 이 회사는 어떻게 보여야 할까?


어찌 되었건 결국 회사가 성장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을 채워나가며 사람들에게 쌓일 나의 이미지는 결국 회사의 성장과도 맏닿아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나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기로 했다.


"나는 매번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는 이 신에서 오랫동안 경쟁력을 유지해 오며 꽤 유명한 대행사에 영상 디자인파트 부서장까지 했었고, 생성형 AI가 시장에 소개될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여 실제 프로젝트에 여러 번 사용해 생산성과 크리에이티브를 높인 이미지 생성형 AI 전문가 이기도 하다 또한 홍익대학교 상디자인학과 석사를 졸업해 대학교에 특강을 종종 나가고 계원예술대학교 영상디자인과 졸업반 수업을 나가고 있는 겸임교수다."       


여러 유튜브 채널 및 강연을 보며 퍼스널 브랜딩의 시작은 펙트에 기반한 나 자신에 대한 정의부터라고 한다. 많이 오글거리지만 나라는 사람에 대한 소개는 위에 문장처럼 할 수 있을 것 같다. 수행하는 프로젝트의 결과물과 실력으로 인정받아야 지속가능한 분야이지만 그것조차 알려야 누군가 찾을 테니. 부끄러워하지 말고 대신 오버하지 말고 차근차근 실행해 보고자 한다.  


프로젝트가 바빠지며 업데이트가 멈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workbyanother/


기본적으로 급하게 열어놓은 웹사이트와 인스타를 부지런히 업데이트하는 일을 시작으로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만나고 2024년도에는 퍼스널 브랜딩을 조금 더 공부하고 나를 세상에 조금 적극적으로 알리는 그래서 그것이 기회창출과 회사의 이익으로 연결되는 한 해로 만들어 보려고 준비 중이다.


조금 더 회사가 알려지는 2024년도를 꿈꾸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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