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저작권 강연 및 포럼 참여로 바쁜 요즘

by 정지우

최근 AI와 저작권에 대한 여러 강연과 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어디를 가나, 'AI 저작권'에 대한 이슈에 청중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거의 조는 사람 하나 없이 열의가 높은 걸 느낀다. AI를 이제 조금이라도 써보지 않은 사람이 없고, 그렇게 생성한 산출물이 당장 '내 것인지, 아닌지'부터 궁금한 화두가 아닐 수 없는 듯하다. 모두가 너무 쉽게 '고유한 생성물'을 가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전까지야 내가 만든 게 내 것이고, 나의 창작물이고, 내게 저작권이 있다는 것은 거의 의심할 여지 없는 문제였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하루에도 수백, 수천 개의 '생성물'을 가질 수 있게 되었는데, '이것들'에 대한 권리를 어떻게 규정해야할지가 실시간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저작권 문제라는 게 법적 문제이고 곧장, 손해배상, 형사처벌 등과 이어지니, 확실히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성경 시절 때부터, 도둑질은 하면 안되고, 사람은 죽이면 안되고, 거짓말해서 사기치는 건 안되고, 하는 건 사실 누구나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그러나 저작권은 매우 낯선 최근의 법적 권리이고, 더군다나 AI 관련 권리는 그야말로 외계에서 떨어진 것처럼 낯선 문제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이런 혼란에 강의를 다니며 조금이라도 사람들의 인식에 도움을 주고, <AI, 글쓰기, 저작권>이라는 책 하나 내놓아서, 약간은 세상에 기여를 한다는 느낌이 들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AI와 저작권은 상당히 복잡한 문제이지만, 간단히 말해, 현재로서는, AI로 생성한 산출물 자체에는 저작권이 없지만, 거기에 인간이 어떤 식으로든, 수정, 증감, 편집 등을 더하면 인간의 손길이 닿은 부분에는 저작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법리가 현실제도적으로 어느 정도 작동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매번 현장에서마다 꽤나 재밌는 질문과 논의들을 낳기도 한다. 가령, "인간이 수정을 했는지는 어떻게 아나요?" 같은 것이다.


사실, 이런 질문은 매우 실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다. 창작자의 계정을 압수수색이라도 하지 않는 한, 인간과 AI의 작업을 분리할 방법은 사실 거의 없다. 또 과연 그렇게까지 할 문제인가 물을 수도 있다. AI와의 협업은 거의 전 영역에서 순식간에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다. 그 속에서 'AI의 부분'과 '인간의 부분'을 회칼로 참치살 발라내듯 발라낼 수 있는가, 과연 그렇게 해야만 하는가, 이런 문제의식들이 끊임없이 솟아 나온다.


그밖에도 다양한 쟁점들이 있어서, AI 포럼에 갈 때마다 발 걸음에 약간의 설렘이 있다. 포럼이나 강연들이 일정이 겹치기도 해서, 다 참석 못하는 게 아쉬울 정도로 이 걸음들은 새롭고 즐겁다. 특히, 원래 '작가, 변호사, 출판' 언저리에서 살던 내 입장에서, 다양한 AI 전문가들을 만나는 일들이기도 해서, 더 설레기도 한다. 삶의 경험에는, 이 낯설고 새로움에는 끝이 없구나, 생각한다.


* 사진은 각 주최측(한국언론진흥재단, 아트코리아랩, 매일경제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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