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역사동화를 쓰는가

진실과 상상이 만나는 순간

by Bloom지연


〈쓰다〉 일상과 생각을 기록하다


“역사에는 숫자로 기록되지 않은 얼굴들이 있다.”

기록되지 못한 목소리,

이름 없이 스쳐간 사람들—


그들을 품기 위해, 나는 동화를 선택했다.


동화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그려낸 이야기이지만,

진짜 동화는 어른에게도

말을 건넨다.

가장 깊은 감정을

가장 조용한 말투로 전할 수 있다면,

그게 내가 믿는 이야기의 힘이다.


나는 역사를 아주 무겁게만 그리려 하지 않는다.

때로는 상상으로,

때로는 감성으로,

그러나 언제나 진심으로.


말하지 않아도 오래 남는 진실이 있다.

그건 기록보다 기억에 더 가깝다.

울컥한 마음 하나,

스쳐간 표정 하나,

그 속에 남은 조용한 떨림.


그래서 나는 오늘도

한 편의 동화를 꺼내든다.

작은 이야기로,

누군가의 마음에 오래 머물 수 있기를 바라며.


“역사는 돌처럼 단단한 진실이면서도,

꽃처럼 조심스러운 감정이다. “



어릴 적부터 나는

‘상상하는 일’과 ‘몰두하는 일’을 좋아했다.


혼자 오래 생각하고,

마음 깊은 곳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일은

지금도 나를 지탱하는 힘이다.

그런 나에게,

역사는 되돌아보게 하는

질문이었고,

동화는 그 곁에 놓인,

작고 다정한 문장이었다.



“나는 역사에 박식한 작가는 아니다.

다만, 계속 배우고 있다.”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그래서 내가 쓰는 것은 단순한 자료가 아니라,

상상 속 진심이다.


책을 읽고, 자료를 뒤지다 보면

마음에 피어난 이야기는

어느덧 시간 위에 한 폭의 그림이 된다.

그 순간, 사실과 상상이 만나

하나의 결을 이루기 시작한다.



역사동화는,

역사라는 사실 위에

동화라는 상상을 얹는 일이다.


그건 나에게

너무도 신비롭고 감각적인 작업이다.

단어 하나, 숨결 하나에

오래전 누군가의 슬픔이나 희망이

고요히 스며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조심스럽고,

동시에 간절하다.


“내가 쓰는 동화 속에는

‘기억’이 깃들기를 바란다.”


이야기가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역사는 단순한 과거가 아닌

감정의 조각으로 남기를 바란다.



오늘도 나는 한 줄씩, 써 내려간다.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누군가의 마음에서

비로소 말이 되기를 바란다.



Bloom지연의 작가 노트

『한복 입은 소녀들』부터 시작된

나의 이야기의 뿌리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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