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학 시절 농구동아리에서 5:5 연습 게임을 잡는데, 신입생들만 팀을 이루길래 다 같이 하지 않냐 물어보니
우리는 '갈 사람'이라고 대답하던 사람들. 우리는 그 이야기를 하고도 2년이란 시간을 더 함께 하였습니다.
2. 퇴사를 앞둔 시점에 인수인계가 필요한 상황에서 '갈 사람' 취급을 하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던 사람.
결국 그 사람은 저에게 약 한 달간 연락을 하며 업무 인수인계를 받았습니다.
3. 항상 말버릇처럼 "난 이제 나이가 많아서 커리어 상으로 시간이 없어. 갈 사람이야."라고 하던 선배.
그는 2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3군데의 기업에 이직을 하며 본인의 몸값을 올리고, 자신만의 사업을 진행하였고, 성공적으로 스카우트되어 인하우스에서 일하였습니다.
오늘은 다들 잘 아시는 단어인 '갈 사람'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인 이 단어는 언젠가 자리를 떠날 사람을 지칭하는 대표적인 표현입니다.
"갈 사람이라고 주위에 말하는 사람의 문제점"이라는 주제는, 관계에서 상대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주위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와 관련된 심리적, 사회적 요소를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이 주제를 다음과 같은 문제점과 시사점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책임 회피와 모호함
"갈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감정이나 결정을 확실히 하지 못하고 갈등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담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 명확하게 책임을 지지 않음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상황을 흐릿하게 유지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상대에게는 불확실성을 주고, 그 사람을 떠날 것처럼 말하면서도 떠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2. 자기중심적 사고
이러한 언급은 종종 자신의 감정을 중심으로 한 사고를 반영합니다. "갈 사람"이라는 표현을 통해 상황의 주도권을 자신이 쥐고 있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나타내며, 상대방의 감정이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변 사람들은 이 말을 들으며 그 사람이 얼마나 자신만 생각하는지 느낄 수 있고, 관계의 불균형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3. 공개적 비난과 부정적 이미지
이러한 표현이 무심코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전해진다면, 당사자는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될 수 있습니다. 감정적 문제나 갈등이 있을 때 상대방을 공적으로 비난하는 모습이 되며, 이는 개인적인 문제를 성숙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비칠 위험이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진정성을 잃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으며, 그로 인해 관계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4. 자존감 문제와 회피적 관계 스타일
실제로 떠나지 못하면서 주위에 "갈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존감 문제나 회피적 관계 스타일을 내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하거나, 떠남을 선택할 용기가 부족한 사람일 수 있으며, 이는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상대에게 투사하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5. 신뢰성 저하와 소문 확산의 부작용
이와 같은 말을 자주 하고 다니면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게 됩니다. 더불어, 이러한 발언이 반복되면 소문으로 확대되어 당사자의 관계뿐 아니라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원치 않는 루머가 퍼질 위험도 있습니다.
ㅁ
6. 자기반성의 필요성
이러한 문제는 본인의 감정을 정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 자기반성이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상대방을 탓하거나 외부에 호소하는 것보다는,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과 불만을 성찰하고, 대화와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더욱 성숙한 접근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갈 사람"이라는 표현은 자신의 감정을 방어하고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면이 강한 행동입니다. 이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관계의 본질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신뢰와 관계의 깊이를 해칠 수 있습니다.
.
.
.
.
.
문득 직장 생활을 하다가 내가, 혹은 다른 이에게 영향을 끼친 적은 없을까 생각해 봅니다. 나는 혹시 현실에서 도피를 하려고 하는 것인지,
그렇다면 그 생각에 사로잡혀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벌어나지도 않은 미래에 기대어 '갈 사람'인척 현실을 회피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농구경기에서 버저비터가 곧 울린다고 코트를 휘적휘적 걸어 다니며 공만 돌리는 선수가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