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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yeon Jun 26. 2022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온 마틸드 -6-

마틸드는 결국 서울에  체류하기로 결정.

원래 체크아웃은 5월 31일. 지연하우스에서 더 머물길 원했지만 며칠 뒤 영국에서 2주간 머물 여학생이 있어서 그 친구가 체크아웃하고 나서 다시 들어오기로 했다. 그 2주간 머물 에어비앤비는 내가 찾아 주었다.

아무래도 남준(RM)이 있는 이 나라를 아직 떠나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게스트룸에서 세상 행복하기 지내며 서울 여행을 하고 있는 마틸드.

서울 체류 연장 계획에 따라 그녀가 복용하던 약이 더 필요해졌다. 서울에 오기 전 머물던 스코틀랜드에서 타 온 약은 딱 한 달치였다.

보험 없는 외국인이 처방전을 받는 것에 대해 무지한 나는 이것저것 알아 봤다. 어쩌다 보니 가끔 가는 남영동 피부과 의사선생님이 데리고 오라고 하셔서 너무 쉽게 그 약을 처방 받을 수 있었다. 심지어 진료비도 반값만 받으심. 의학용어로 긴장된 나는 옆에서 발통역 이라도 해야 하나 했으나 선생님의 유창한 영어로 그럴 필요가 없어 안심. 숙대입구에서 이태원까지 이어지는 길을 함께 걸으며 얘기를 나누다 귀가.

식당에 가자는 걸(대접을 하고 싶었나 봄) 그냥 집에 가자고 했더니 팬케이크를 몇 장 부쳐서 준다. 요새 자주 먹는데 꽤 맛남.

걱정했는데 잘 해결되서 다행이다.

약도 구했으니 이제 마음 놓고 여행을 계속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씨익 웃는 마틸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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