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

by Yule Song

교만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러나 다시 교만의 옷을 입는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내 이름이 외쳐지며 환호될 때,

그 묘한 짜릿함.

남편에게 나는 정치를 해야 하는 건가?라고 말하는 순간 나는 나 자신의 옷이 아닌 그럴싸한 교만의 옷을 입었다. 깨닫지도 못한 채.

그럴싸한 교만의 옷을 입고 활개를 치니, 여기저기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힌다.

“나 이런 사람이야~”라는 악취를 풍기며.


그러나 정신을 다시 차려보니.

그런 나 자신이 얼마나 가소로운지.

여전히 참자아가 아닌 거짓자아를 좇는 나.

우쭐대는 내 모습이 역겹다.

정신 차리자.

정신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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