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암환자의 복직

비소세포폐암 4기, 수술 불가, 20대 진단, 흡연 X, 미혼 여성

by Alkislove

그때의 나는 복직을 앞두고 하루하루가 전쟁 같았다.


비소세포폐암 4기를 진단받고, 항암치료 중인 내가 다시 직장으로 돌아간다는 마치 낯선 바다에 혼자 뛰어드는 것 같았다.


회사에서는 나를 배려하지 않은 질문들이 끊이지 않았다.


"몇 기야, 수술은 했어?"

"치료는 어떻게 하고 있어?"

"병원은 어디로 다녀?"


선배 직원들의 의도를 알 수 없는 질문 폭격, 호기심 어린 눈빛들, "생각보다 괜찮네"라는 시선, 나를 향한 배려 뒤에 숨겨진 기대까지.


알게 모르게 받은 회사 동료들의 배려는 나에게 더 압박으로 다가왔다.

그때의 나는 모든 시선을 나를 향한 평가처럼 받아들였다.

조마조마 마음 졸이며, 작은 실수조차 나로 인해 남들에게 피해가 될까 걱정했다.


나는 그 모든 것을 짊어지고, 힘들어도 힘들지 않은 척, 슬퍼도 슬프지 않은 척해야 했다.

마치 아픈 몸을 억제로 세워놓고, 다른 사람들처럼 내 몫을 당당하게 하며 살아야 한다는 부담을 스스로에게 지운 듯했다.


3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 시선들 속에서 나를 지킬 수 있음을 안다.

남들이 나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내 문제가 아니다.

나는 나의 감정을 인정하고, 나를 보호하는 법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