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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리뷰 : 더 마인드 by 하와이 대저택

by 비비드 드림


자기 계발서를 보다 보면 다 같은 맥락의 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에 한창 자기 계발서에 빠져서 읽을 때 어느 순간 '다 같은 말뿐이잖아' 생각하며 자기 계발서는 그만 읽어야겠다 다짐했다. 그러곤 소설 분야로 넘어가서 한창 소설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나는 실천에 옮기는 것 하나 없이 그저 책을 '읽기'만 했던 것이다. 내 것으로 소화하지 못하고 그저 내 머릿속에 그 내용을 스쳐 지나 보내기만 했던 것이다.

최근 책 [역행자]도 재밌게 읽었었는데 주변에서 '더 마인드' 책이 많이 언급이 되길래 궁금한 마음에 읽어보기 시작했다. 괜찮은 책은 정말 신기하게도 너무 잘 읽히고 빨리 읽히고 순간순간 가슴의 울림을 주는 부분들이 많다. 이 책 또한 그랬다. 추리 소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음 장이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금방 읽어 내려가게 되었다.

이 책은 하와이 대저택이라는 저자가 본인이 직접 실행해 보고 성공의 결과를 보았고 그 비법을 전수해 주는 방법이다. 책을 쓸 때는 무조건 본인이 겪어서 얻은 것을 써야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본인의 이야기가 아니면 여기저기서 주워 담은 경험과 방법들이기 때문에 한 가지로 집중되지 못하고 받을 수 있는 감동도 한정적이게 되는 것 같다.

최근에 읽은 책과 비교했을 때 [세이노의 가르침]의 책보다는 [역행자]의 책과 결이 조금 더 비슷한 느낌이다. 이전에 읽었던 책까지 포함해 보자면 [시크릿]의 끌어당김의 법칙, [꿈꾸는 다락방]의 R=VD(생생하게 꿈꾸면 현실이 된다) 등과도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생생하면 꿈꾸면 현실이 된다고 믿는다. 몇 년 전인지 모르겠지만 처음 접하게 된 건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이 책을 읽고 다른 책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감동과 희망이 생겼고 그 뒤부터는 사소하게라도 상상하고 내가 원하는 가까운 미래를 미리 그려보는 연습을 하기도 했었다. 실제로 믿기 어려울 결과를 맞이하기도 했고 그래서 몇 년 후에 내가 원하는 모습을 미리 적어보고 그때가 되었을 때 확인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결혼과 육아, 직장을 병행하면서 머릿속 구석 어딘가로 보내뒀었나 보다.

저자는 비슷한 맥락으로 말한다.

디테일하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자세히 소개했는데 이 방법들은 모두 저자가 직접 경험한 것이다.

- 목표를 정해서 소리 내어 말하기

소리 내어 말하면 내가 귀로 듣을 수 있고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속삭이기라도 하라고 했다. 그리고 그 목표를 90일간 연속해서 말하라고 한다.

- 손으로 쓰기

목표를 하루에 100번씩 쓰기를 추천한다. 손으로 직접 쓰는 게 기억에 훨씬 각인이 잘 된다고 한다.

- 시각화하기

내가 원하는 모습을 그려보는 것이다. 머릿속으로 그 이미지를 상상하는데 최대한 디테일하게 하는 게 좋고 실제로 그때의 기쁜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아침에 눈 뜨자마자 미리 감사하기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게 좋고 그날을 이미 보낸 후에 감사일기를 작성하는 것처럼 쓰는 게 좋다고 한다.

- 노트에 목표 적기

원하는 목표를 적는데 가까운 시일 내의 목표나 먼 미래도 상관이 없고 소소한 것, 직장에서 원하는 목표 등 생각나는 것들을 모두 적어두라고 한다. 저자는 다 이룬 목표는 형광펜으로 지워둔다고 하니 남은 목표만 볼 수 있으니 좋을 것 같다.

- 셀프 하이파이브 하기

거울에 비친 나와 눈 맞춤을 하고 손을 들어 올려 하이파이브를 해보라고 한다. 부끄럽고 민망하면 화장실 욕실에서 해도 좋다고 한다. 처음 하는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 작은 끌어당김 경험하기

당장 멀고 큰 목표는 바로 결과를 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가까운 시간 내 결과를 볼 수 있도록 상상하고 그게 현실로 이뤄지는 것을 직접 경험해 보라고 권한다.

- 이불 정리하기

아침에 일어나서 매일매일 이불을 정리하면 그 또한 성취감을 줄 수 있고 매일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깨끗한 상태를 볼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여러 책에서 언급됐던 내용으로 나도 아침에 바쁜 와중에도 꼭 이불 정리는 시작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뿌듯하고 좋다는 걸 직접 경험했다.

이렇게 세세한 방법들을 알려주고 이 방법들을 시도한 뒤 나에게 맞는 것을 집중적으로 하면 된다고 했다. 이 책은 역시나 실행하고 싶게끔 동기 부여를 제대로 해 주었고 당장 목표를 정해서 오늘 아침부터 출근하는 운전 길에 계속 말하기 시작했다.

자기 계발서를 그동안은 읽기만 해 왔다면 이제는 책 한 권에서 한 가지만큼은 내 것으로 만들자는 생각으로 독서를 하다 보니 실행까지 이어지게 된 것 같다. 더 마인드 책도 세세한 방법을 제시한 만큼 오늘부터 한 가지 이상은 내 것으로 만들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주변에 추천해 주고 싶은 몇 안 되는 책 리스트에 더 마인드 책도 포함이 되었다.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한 번씩 생각날 때마다 읽을 예정이다.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은 꼭 읽어보길 추천드리며 단순히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은 내 것으로 만드는 노력을 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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