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엘레베이터에서 수줍게 인사하고 만났던 인도친구 딥티의 토마토커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처음 친구를 만났을 때, '향신료로 카레를 만드는 방법이 집마다 다르다고 들었다, 너는 어떻게 만드니?하고 물어보니 선뜻 나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주었다. 바로 카레 만들기 실전에 들어갔다!! 평소 자기가 먹는 카레라고 하면서 재료를 꺼내 왔다. 토마토와 생강 마늘 고추 양파 캐슈넛 이렇게 들어간다.
그리고 향신료통을 꺼내왔다. 색색으로 아주 예쁘구나~~ 기본적으로 쓰는 3가지는 노란색 강황가루와 양옆의 고수가루, 고춧가루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또 다른 향신료들 통이다. 기름에 볶아서 사용하는 재료들이 들어있는 통인것 같다.
친구가 설명해준 레시피는 집에서 하는 방식하고 레스토랑에서 하는 방식2가지였다. 맛을 본 결과 집에서 먹는 인도카레는 우리나라의 청국장 같은 투박한 맛이 나는게 신기했다. 레스토랑에서 사먹는 달콤한 인도카레맛이 아닌 강렬하고 명료한 향신료 향과 재료 맛이 났다.
친구를 만난지 몇년이지나서 레시피가 가물가물 하지만.. 기억을 더듬어 보면
1. 기 버터를 녹여서 펜넬씨앗을 보글 보글 끓인다.
2. 재료들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 믹서에 토마토를 빼고 갈아둔다. 기름에다 갈은 재료들을 넣고 볶는다.
3. 볶는 내용물의 가장자리 부분이 갈색이 되면 거기에 토마토를 넣어 같이 볶아준다.
4. 향신료들을 넣는다. 후추 약간, 강황 반스푼, 칠리파우더 조금, 강황가루 반스푼을 넣고 크림(달지 않은 요거트)가 있으면 같이 넣어준다.
5.끓이다가 토마토가 뭉개지면 불을 끄고 조금 식혀서, 다 믹서에 넣고 갈아준다.
6. 냄비에 기버터를 넣고 월게수잎을 하나 넣고서 기름이 뜨거워지면 갈아둔 것을 모두 냄비에 넣고 5분정도 더 볶아준다.
이때 물을 넣고 싶으면 더 넣어도 되는데, 이친구는 안넣는다고 한다.
7. 소금을 넣고, 크림을 더넣어준다. 물을 한컵 넣고 끓인 후 치즈를 넣는다. 고수가 있으면 넣고 5분가량 더 끓인다. 설탕이나 케찹을 더 넣고싶으면 넣어도 좋다. 마지막에 가람 마살라를 소량 넣는다.
완성!! 친구가 만들어준 토마토 치즈커리가 완성되었다~~ 맛이 정말 좋았어서 먹는 내내 입이 귀에 걸려있었다..
옆에서 들여다보니, 위의 방식은 레스토랑에서 만드는 방식이고, 집에서 만들때에는 갈아서 하는 과정은 생략하는 것이다. 위의 방식으로 만드는것이 (내가 만들었을 때에도) 더 맛이 있었지만 번거로운 단점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입가심으로 만들어준 밀크티.
동글동글한 홍차 찻잎을 물에 넣고 팔팔 끓인다.
여기에 생강을 갈아넣고..
잘 우러나면 우유도 넣고 팔팔 끓인다.
적당히 끓여 설탕을 넣고 먹으면 끝. 인도친구랑 인도 요리로 힐링하는 하루였다..
아쉽게도 이 친구는 알게되고 거의 1달 이후에 말레이시아로 이사를 가버려서 안타깝게도 더 많이 요리를 배우지는 못했다. 한국의 국제학교는 공부를 빡세게 시키지 않는다고 하여, 말레이시아 국제학교를 보내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여기 이사온지 몇년 되었는데 왜 이제 만났을까, 더 많은 요리를 알려주고 싶은데.. 하고 아쉬워 하며 친구는 말레이시아로 떠났고, 가기 전 가지고 있던 향신료들을 나에게 많이 넘겨주고 갔다.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 하던 친구의 마음에 감동받아 나는 인도요리에 더 빠져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