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독거노인, 노처녀, 노총각 뜁시다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어났다. 결혼을 하더라도 애가 없는 딩크족도 무척 늘어났다. 우리 동서네 부부도 40대 후반인데 딩크이고 시누이는 독신에 우리 부부도 딩크다. 대학동창도 딩크고 초등학생동창회를 나가보니 30% 정도는 싱글이다.
주변에 싱글이나 딩크족이 많으면 ‘아 남들도 이렇게 사네…’ 하며 안심이 된다. 때 되면 먹는 밥처럼 나이가 이만큼 됐으니 2세를 봐야 한다는 압박감이 그만큼 옅어졌다. 오직 나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내 편한 데로 살아도 예전처럼 사방에서 압박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딩크나 싱글로 산다면 그 자유로움만큼 나 자신을 단단히 책임지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내가 아플 때, 누구의 도움이 필요할 때 나를 도울 수 있는 것도 오직 ‘나’ 하나뿐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지금의 자유로움만큼 나를 더 대비해놔야 한다. 남들은 자식들이 병원에 데려다주고 노년에 좋든 싫든 모시고 살 때, 난 내가 나를 병원에 데려가고 스스로 생활해야 한다. 그렇다고 미리 우울해하거나 ‘내 인생이 방향을 잘못 잡았나 봐!!!’ 하면서 패닉에 빠질 필요도 없다. 그저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그만큼 준비를 하면 된다.
1인가구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건강’이다. 정력적으로 살거나 활동적인 취미생활 이런 것을 떠나 ‘내 손과 발로 나를 보살필 수 있는 정도’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 지금 40대나 50대라도 늦지 않았다. 이런 1인가구에게 제일 접근하기 쉬운 것이 달리기이다. 지금 입은 옷 그대로 신발만 신고 나가 동네 한 바퀴를 살짝 땀이 나도록 느리게 달려도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 오늘 하루 뛴 만큼 나의 노년 하루를 내 손발로 지켜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