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g mommy We can mom it
아마 대부분 사람들도 평상시 자기 뒷모습을 보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얼마 전 우연히 애들이 찍은 사진 속 내 뒤태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아' 하고 탄식했다.
몸무게가 많이 늘어난 것도 아니고
체형이 엄청 달라진 것도 아니고
나름 젊은 스타일 옷을 입었음에도
사진 속 내 뒷모습엔
묘하게 내 액면 나이가 보였다.
종종 코미디에서
머리 긴 할머니를 총각이 따라가다
"저기요" 하면 뒤돌아보며 깜짝 놀라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건 개뻥이다.
뒤태에도 나이가 보이는 나이.
정말 나잇값을 해야 하는 나이인 것이다.
더 슬픈 건
죽은 뒤태를 살려보겠다고
스쿼트를 하다가 고관절이 나갔다.
나이란 숫자에 불과한 게 아니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