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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유 Jun 30. 2024

엄마의 꿈을 응원해!

엄마와 딸의 좌충우돌 창업 도전기


프롤로그


평생 하던 간호사를 은퇴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엄마의 인생 2막, 우리는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
엄마와 딸의 좌충우돌 창업 도전기, 엄마의 꿈을 응원해!



엄마가 평생 일하던 간호사를 은퇴했다.

소아과에서, 안과에서, 내과에서 환자를 돌보고 후배를 키우는데 애쓰던 엄마는 간호사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선 전기 트럭을 샀다.



주중에 간호사 일을 하는 와중에도 엄마는 밭일을 좋아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뜨거운 날에도, 나가기만 해도 오들오들 추운 겨울에도 엄마의 발걸음은 밭을 향했다. 때로는 귤밭으로 때로는 포도밭으로. 우리는 때로 같이 숲 속으로 들어가 고사리를 따기도 하고, 봄이 오는 제주에서는 어린 쑥을 캐기도 했다.



다니던 병원에 마지막 출근을 하고, 조금 쉬어가던 엄마는 사이버 임업대학에 등록해서 대학생에 도전하더니, 최근에는 제주에서 하는 디저트 창업 프로그램에 도전해서 막 이수했다. 내가 누굴 닮았나 했더니 다 엄마를 닮았나 보다.



엄마는 어릴 적부터 내가 무얼 하든 '그래, 넌 할 수 있어'하며 나를 지지해 주셨다. 하물며 그게 아바타 스티커 모으기 일지라도. 초등학생 시절 내가 천 원 이천 원 용돈을 모아 아바타 스티커를 하나 둘 사 올 때면 엄마는 '그런 쓸 데없는걸 왜 사 오냐' 야단치치 않고 나에게 스티커를 붙일 수 있도록 종이를 하나하나 코팅하고 링으로 묶어 '나만의 스티커북'을 만들어주셨다. 그 기억만큼은 참 생생하다.



스티커 모으기부터, 하고 싶은 일을 찾겠다고 냅다 했던 휴학, 해외 취업 도전, 그게 무엇이든 엄마는 오케이! 를 외쳤다. 하물며 "엄마, 나 엄마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은데 어때, 괜찮아?"라고 묻자 엄마는 대답했다.


"네가 하는 거면 엄마는 좋아"




이제는 내가 엄마를 응원하고 지지해야 할 때다. 엄마가 하고 싶은 건 뭐든 해볼 수 있게.


엄마와 세상에게 크게 외치고 싶다.


"그래, 엄마는 할 수 있어!"



엄마와 딸의 좌충우돌 창업 도전기.

평생 하던 간호사를 은퇴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엄마의 인생 2막, 엄마는 그리고 우리는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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