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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Ah Mar 12. 2024

부모란 어떤 존재인 것일까?

자식이 어떤 존재인지 궁금해해야 하는 건가?

학원에 일이 있어 내가 힘들어하면 우리 엄마 아빠는 내내 내 눈치를 본다.

다 크다 못해 늙어가는 딸이 그만큼 걱정이 되는 것이다.

나는 나보다 더 늙은 엄마 아빠를 등에 업고 다시 기지개를 켠다.

무겁지 않다. 되려 힘이 되고 가볍다.

그렇게 여기 와서 일 년 반을 지냈다.


근데 마음에 생채기가 나면 엄마 아빠의 힘도 나를 무기력하게 만든다.

힘을 받아서 일어나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어제는 그래서 엉엉 울었다.

엄마 목소리를 듣자마자 눈물이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


나도 우리 엄마 아빠에게는 귀한 딸인데,

나도 귀한 자식인데,

제 자식 지키자고 남의 자식 상처 주는 사람들은 그건 모르는 걸까?

억울했다. 원망스러웠다.


그런데 우리 엄마 아빠를 보며 생각한다.

아무리 내 자식이 나이가 들어도 자식은 자식인 것이다.

내 자식이 아무리 잘못했어도 일단 내 자식이 먼저인 것이고

내 자식이 더 잘못했어도 내 자식의 작은 상처가 아픈 게 부모인 것이겠지.

그래서 앞뒤 재지 않고 일단 내 자식 편부터 들어야 하는 것이겠지.


그래도.. 그래도...

다른 사람 상처는 주지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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