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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쨍쨍 Feb 08. 2022

옆 테이블의 남자

-아무튼 섹스

드디어 나의 남자들 이야길 할까 한다

환갑 진갑 다 지났으니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머 그런건 아니지만,

슬슬 풀어보자

추억의 남자들

길에서 만난 나의 남자들

……………


2022년 1월,

그 때 나는 멕시코 산 미겔 데 아옌데에 머물고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뽑혔다고 하길레

어떤가 싶어 와 봤는데 음 머 그런대로 ...


이 곳은 가끔 멕시칸 언어보다 영어가 더 크게! 들릴때가 많다

그 만큼 미국인들이 많은 곳이다, 은퇴자들의 도시?


에니웨이,

-어디 생맥주 한 잔 할 곳이 없나? 하면서 여기저기 기웃 거리다가

따닥! 저 카페를 발견 하고 말았다.


아름답지 않은가

들어가 보고 싶지 않은가


해가 질때쯤 되었는데 어쨋든 저 아름다운 정원에 들었다

젤 깊숙히 들어가 보니 테이블이 2개 있더라

한쪽은 남자1이 앉아 있었고 , 난 그 옆 테이블에 앉았다,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옆 테이블 토크가 시작 되었다.......!

썸의 시작은 ?

-당신이 마시는 술, 뭐죠?


그를 따라 진토닉을 주문하고 , 술이 올 동안 이야기가 시작 되었고

어어어어...이야기가 너무 너무 술술 풀렸는데

우리 둘의 이야기 태반이

-페루 가봤나? 일본 가 봤나? 캐나다? 아이슬란드?....


세상에

무슨 자랑질 하는 초딩도 아니고, 이 무쓴

지가 갔다 온 나라 이름 말하기를 자꾸 자꾸 하고 있다

술 한 모금 마시고

-라오스? 예스

-보스니아 ? 노


두 사람이 동시에 갔다 온 나라가 나타나면 그 곳의 이야길 각자의 기억으로 다다다다...

웃다가 또 한 잔 하다가...

한 30분쯤 계속 여행 이야기 하다가

갔다온 나라 이야기 하다가

급기야, 마침내 테리(이 글의 주인공)가 외쳤다

-우리 같이 여행하자!


둘 다 은퇴했고

둘 다 싱글이고

둘 다 여행이 취미이고


저 세가지 이유만으로 같이 여행하자니? 말이 되나? 안 되나?


나의 대답은 망설임없이

-NO!

묻지도 않았건만 설명을 첨가했다

나는 혼자가 좋아!


그가 약간 당황한듯(나의 너무 빠른 대답에?) 실망한듯 하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나도 웃었지 , 아마 ㅋㅋㅋㅋㅋㅋ


이런 저런 이야기에 해는 넘어 가는데

1차를 끝내고 2차를 가자신다


아니, 오늘 밤 7시에 만나자고 하면서

2차를 가자니?

이거 쿵짝이 넘 잘 맞는가?


나도 좀 알딸딸하여 2차 오케이를 외치고 ....!

1차 카페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2차를 하는데

우리는 또 같은 주제의 이야길

주거니 받거니 하는데...


오스트리아? 런던? 멜번? .....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저거뿐? ㅋ)



밤의 이야기는 2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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