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인류 역사상 대중의 가장 고통스러운 진화는 화폐와 경제일지도.
인류는 자신의 부족을 채우기 위해 '물물교환'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각기 다른 물건들을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어줄 기준이 필요했고,
'화폐'의 개념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실 처음 화폐의 개념이 생기기 시작한 때는 물물교환을 조금 더 쉽게 해주는,
보조의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기는 한데,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이 시대에는 (당연하겠지만) 그때와는 너무 많이 다르다.
화폐에 가치가 붙으면서, 화폐 그 자체가 가지게 되는 영향력이 더 늘어났다.
그리고 지금은 화폐가 전부다. 조금 더 직역하면 돈이 전부다.
취약계층은 가구의 소득으로 기준으로 판단이 된다.
가난이 불쌍함의 기준이 되거나, 그로 인해 평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못하면 불쌍한 사람이 된다.
사회적으로 불쌍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돈을 벌고,
무시받지 않기 위해, 그리고 우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돈을 번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면 돈이 생길 것이고,
그렇게 돈이 생기면 행복할 것이라는, 아무도 정의하지 않았지만, 너무나도 뚜렷한.
하나의 공식이 모두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다.
더불어서, '필요'를 채우는 것이 비즈니스의 본질이지만,
비즈니스는 돈을 버는 수단이 되어버린지 너무 오래다.
많은 비즈니스가 인류를 위해서라고 거창하게 외치지만,
돈이 없으면 인류를 위한 일도 할 수가 없다.
자선단체도, 비영리단체도 돈이 없으면 일을 할 수가 없다.
그 굴레가 꽤 아이러니하다.
단순한 글입니다.
너무 깊이 있게 읽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한국에서는 평균의 기준이 참 높다고 느껴요.
그중 하나가 소득입니다.
수도권 중심으로 몰려있는 것도 한 몫하겠지만,
인식 속의 평균이 참 높습니다.
그리고 그 평균을 위해 아등바등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러다 보니 이를 비즈니스의 본질과 엮게 되었는데,
원래 비즈니스는 누군가의 필요를 채워주던 것들을 조금씩 가치를 매겨가던 것이었는데,
돈이 먼저 오고, 그 뒤에 필요를 만들어낼 만큼 진화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