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ATL) 손가락 힘줄 파열로 4~5개월 결장 예상
신체 능력의 하락이 가장 도드라지는 유격수로서, 30세 시즌을 앞두었음에도 김하성은 일부 팀들의 장기 계약을 거절하며 단년 계약을 원했습니다. 재기를 통해 다시 한번 FA 시장에서 더 큰 규모의 계약을 노렸던 결과는 시즌이 개막도 하기 전, 야구 외적인 부상으로 허무한 출발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더이상 건강에 대해 마냥 신뢰할 수 없는 선수
FA를 앞두었던 24시즌 후반기, 귀루 과정에서의 어깨 부상으로 인해 25시즌에도 영향을 미치는 회복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었던 김하성은 시장의 차가운 평가를 받았고 결국 해가 지나서야 템파베이와 1+1(선수 옵션), 총 2,9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었습니다.
마이너리그 재활 과정에서도 햄스트링 긴장으로 인해 당초 예상되었던 복귀 시점보다 약 1~2달이 늦어졌던 김하성은 복귀 이후에도 팀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고 결국 40인 로스터에서 제외 되었습니다(24경기 타율 .214). 주전 유격수 닉 앨런의 빈공에 시달리던 애틀란타는 다음 시즌 계획에도 포함된 주전 유격수로서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김하성의 영입을 결정했고, 시즌 종료 후 선수 옵션을 행사하며 다시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을 1년 2,000만 달러에 재영입하는데 성공하며 야수진 구성의 마지막 조각을 완성했습니다.
그러나 시즌이 개막도 하기 전,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며 손가락 부상을 당했고, 구단의 발표에 따라 수술을 마친 것으로 보이는 1월 18일부터 약 4~5달 가량의 부상 회복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0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제도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5시즌을 활약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의 4년 동안, 첫해 적응 문제와 마지막 후반기 어깨 부상을 제외한다면 팀 상황에 따라 내야의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야 했음에도 별다른 부상없이 꾸준한 출전을 해왔습니다 (22~23년도 2시즌 동안 302경기 출전). 그러나 2년을 연이어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김하성은 이제 마냥 건강에 대한 신뢰를 보낼 수 없습니다.
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의 부상은 구단의 입장에서 예상 밖에 일이겠으나 명백한 규정 위반과 같은 선수 사생활 문제가 아닌 일상 생활에서의 사고이기 때문에 김하성의 워크에식(Work-Ethic, 프로 선수로서의 성실함)에 대한 평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또 다시 전반기 막판, 혹은 후반기가 되어서야 돌아오는 반쪽짜리 시즌을 치르게된 김하성에 대한 향후 FA시장의 평가는 이전의 2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으며, 이는 FA 재수의 대실패로 이어집니다. 그나마 플레이오프 활약을 통해 FA 시장의 가치를 높일수 있기에 애틀란타가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것이 선수에게는 더 중요해졌습니다.
WBC 변수, 김주원
선수 본인에게 있어 커리어에서 가장 중대한 시즌을 앞두었던 점과 25시즌의 실패를 만회해야 하는 구단 모두, 이번 부상으로 시즌 계획에 치명적인 변수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KBO 리그의 경쟁력에 마지막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는 2026년 WBC(World Baseball Classic)를 약 한달 반가량을 앞둔 대한민국 대표팀의 구상에도 큰 악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3년도 WBC, 한국 태생의 재미교포 어머니를 둔 토미 에드먼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며 김하성(일본, 호주전 8타수 무안타) - 토미 에드먼(대회 11타수 2안타)의 키스톤 콤비 + 테이블 세터진의 경쟁력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으나 여전히 여지 없는 대표팀의 학실한 재능들이였습니다. 일찍이 지난 대회에서의 부진으로 한국 일부 팬들의 비난과 25시즌 월드시리즈 종료 후 발목수술을 받기로 결정하며 합류가 어려웠던 에드먼이었으나 한 차례 참가 의사를 밝힌 적이 있던 김하성의 이탈은 3루수 송성문(옆구리 부상)의 대회 불참에 연이은 대표팀에게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되었습니다.
김하성의 이탈로 인해 자연스럽게 2,3번째 유격수로 언급되었던 NC 다이노스의 김주원, SSG 랜더스의 박성한이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가 있는 김주원의 경우, 가장 큰 국제 대회에서 MLB 구단들에게 선수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 8강 진출(5개국 중 상위 2위)을 목표로 두며 최종 결과만큼 젊은 투수진들의 국제 경쟁력(볼넷 허용)과 같이 경기력과 세대 교체, 모두를 잡아야 하는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 있는 또 다른 젊은 선수에게 귀중한 경험을 쌓는다는 점은 오히려 갈 길이 먼 한국 야구의 방향성에도 큰 자산이 됩니다.
김하성의 초반 이탈은 과거에 비해 한국 팬들로부터 줄어든 관심을 받고 있는 국내 메이저리그 시장 상황에서 더 아쉬울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