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그래서 더 응원하고 싶다.
1) 줄거리 (네이버 참조)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
서울 광수대로 발탁!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후 7년 뒤,
‘마석도’(마동석)는 살인사건을 조사 중, 신종 마약 사건이 연루되었음을 알게 되고 수사를 확대한다. 한편, 마약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은 계속해서 판을 키워가고 약을 유통하던 일본 조직과 '리키'(아오키 무네타카)까지 한국에 들어오며 사건의 규모는 점점 더 커져가는데...
2) 별점 (오점 만점)
별 세 개 반.
시원하다. 그런데 아쉽다. 그래서 응원한다.
3) 감상평
무더운 여름이 오기 직전, 토요일밤 저녁 11시.
나는 부리나케 움직였다.
거실에 있는 탁자 위를 깨끗하게 치우고, 시원한 맥주를 가져왔다. 그리고 맥주에 어울릴 만한 안주를 준비했다.
와이프는 그런 나를 웃으며 바라보았다.
우리는 기분좋게 한 모금 마신 뒤, 곧바로 플리이 버튼을 눌렀다.
상당히 기대하는 작품, 범죄도시 3 편이 시작되었다.
(참고로 나는 범죄도시 시리즈를 다 봤었고, 나만 재미있게 봤었다.
와이프는 그런대로 괜찮은 정도.
취양은 존중함)
아무튼, 영화는 언제나처럼 마석도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못된 놈들이 횡포를 저지르고, 듬직한 뒷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석도가 등장.
위험한 놈들을 가뿐하게, 그리고 통쾌하게 쓰러뜨린다.
주인공 마석도의 힘을 보여주고, 관객들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1,2 편보다는 세기가 약하다. 아무래도 구도가 비슷해서일까?
아니면 예고편에 나왔던 장면이라 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다.
반면 좋은 점도 있다.
마석도의 액션이 강해졌다.
1,2 편에서는 그냥 손바닥만 휘두르면 끝. 단순히 힘이 세다는 느낌이라면,
이번에는 복서 처럼 몸을 움직이며 펀치를 내지른다,
원투, 원투. 끝.
개인적으로는 느낌이 좋았다.
더 세련되고, 더 강해진 마석도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내용은 이어진다.
마석도가 광수대(광역 수사를 하는 조직) 로 옮겼다는 것과 새로운 상사, 동료들을 소개한다.
범죄도식 스타일의 개그도 살짝 나오면서 분위기를 잘 풀어주었다.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팀장 역의 이범수와 김민재 역의 김만재.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겠고, 이 둘은 다른 영화관에서도 자주 나왔으니, 익숙했다.
그리고 반가웠다.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웠다.
다만 너무 자연스러워서 심심하다.
오히려 1편처럼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는 배우들이 했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1편의 팀장과 동료들은 새로운 얼굴들이었고, 그래서 더 기억에 많이 남았었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죽은 여자가 어느 나이트클럽과 관련되었다는 정보를 얻는다.
마석도는 영장도 없이 그곳으로 향하고, 단서를 찾고, 관련된 인물을 잡아온다.
스토리는 빠르고, 유머를 간간히 섞었으며, 쉽게 쉽게 내용을 풀어간다.
너무 쉬워서 허탈하다는 느낌마저 들지만, 넘어갈 수도 있었다.
액션을 보러 온거지, 복잡한 스릴러를 보는 건 아니니까.
잡아온 클럽 사장은 입을 다물고, 그 유명한 진실의 방이 나온다.
살짝 변화를 주었다.
마석도의 힘을 이용한 고문? 방법이지만, 조금씩 달라지는 방식이 재미있다.
이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그가 실토한 내용을 바탕으로 마약을 찾으러 다니다. 그러다가 악당과 마주친다.
그리고 일본의 악당까지 들어오면서 내용은 삼파전이 되었다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되기도 한다.
살짝 복잡해 보이지만, 영화는 되도록이면 쉽게 풀어내려는 느낌이 강했다.
마석도라는 캐릭에 힘을 주고, 액션에 집중했다.
액션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고, 노력한 흔적들이 여럿보였다.
특히 마석도의 액션 스타일을 복싱으로 바꾼 것이 제일 컸고, 개인적으로는 만족도가 높았다.
단순하고 우직한 느낌이었는데, 좌우로 몸을 흔들며, 강하게 윈투 펀치를 꽂을 때마다 멋스러웠다.
과거 타이슨이 저랬을까?
강한 파워를 느끼지면서 통쾌함이 덤으로 따라왔다.
메인 빌런으로는 2 팀이 있었다.
한쪽은 일본 야꾸자 팀으로 칼잡이 1 명과 그런대로 강한 수하 2명.
솔직히 인상적이진 않다.
참고로 그들이 못하는 건 아니었다.
잘한다. 준비도 많이 했고, 열심히 했고, 깔끔했다. 다만 멋스럽지는 않다. 어쩌면 내눈이 높아진 탓일 지도 모른다.
내 수준, 아니 한국 관객의 수준은 상당히 올라갔다.
이제 이정도의 액션은 성에 차지 않았다.
그래.
이 표현이 정확한 것 같다. 그들의 액션은 성에 차지 않는다.
그렇기에 다른 메인 빌런, 이준혁 배우가 연기한 주성철이 너무 아쉬웠다.
일부러 빌더업을 했다고 들었고, 의외의 반적으로 강한 인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싸우는 액션 신에서는 많이 부족했다.
마석도에게 복싱을 주고, 일본 팀에 일본도를 줬으면, 이쪽에도 뭔가 줬어야지.
태권도라던가, 유도? 아니면 권총?
뭐라도 줬으면 마지막에 허무하진 않았을 텐데.
초반에 비해 마지막에는 힘이 딸리는 느낌이었다.
1,2편에도 그랬지만, 마지막에는 마석도가 마무리 한다.
빌런은 발악을 하지만, 마석도의 극강함에 힘없이 무너진다.
악당이 쓰러지니 기분은 좋지만, 너무 쉽게 쓰러지는 건 아닌지.
3편에는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매력이 오히려 떨어지는 느낌이다.
그런 느낌으로 영화는 마무리되었고, 우리는 탁자 위를 깨끗이 치웠다.
나쁘지 않지만, 왠지 아쉬운 기분이었다.
4) 마무리.
'범죄도시' 는 시리즈 물로 자리를 잡았다.
오늘 날짜 로 보니, 누적 관객수 1,066만명이다.
천만이 넘었다.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뜻이다.
내 생각이지만, 한국판 히어로 물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무작정 좋아할 일은 아니라 생각된다. 조금만 조사해도 쉽게 알수 있다.
1편은 688 만명 별점 9,28
2편은 1,269 만명 별점 8,99
3편은 1,066 만명 별점 7,75
네이버 평점을 모두 믿는 건 아니지만, 통계는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별점이 점점 내려가고 있다.
(역시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의 캐릭터는 매력있고 재미있지만, 영화의 재미는 떨어진다.
이유는 1,2편과 비슷하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익숙했고, 심심해지는 것이다.
마석도가 아무리 위험에 빠져도 긴장되지 않는다. 그는 너무 강하고 반드시 이길 거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흡사 옆동네의 슈퍼맨과 비슷하다.
슈퍼매은 총알보다 빠르고(마하수준) 온몸이 방탄이다. (심지어 눈알에 부딪쳐도 튕겨나갈 정도)
우주까지 날아갈수 있으며, 추락하는 비행기를 잡을 정도로 힘이 세다. 눈에서는 레이저까 쏟아진다.
그렇기에 적수를 찾기 매우 힘들다.
그래서 그에게 크림토나이트 라는 약점을 심어준다. 또 렉스 루터 같은 머리좋은 악당이 등장한다.
힘으로는 안되니, 지능적으로 상대하고, 슈퍼맨의 주변 인물을 괴롭히고 위기감을 심어준다.
우리 마석도에게도 그런 위기감이 필요하다.
마석도보다 힘이 세거나, 감당안 될 정도로 영리한 악당이 나왔으면 좋겠다. 혹은 마석도가 아끼는 누군가 나와 죽지 않을까? 죽으면 어떡하지? 그런 위기감이라도 있어야 한다.
(1편에는 그런 종류의 아이가 나왔었다. 하지만 과하게 억지 울음이면 곤란하다.)
그래야 사건을 해결하고, 엔딩이 되었을 때, 더욱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당연히 어렵다는 건 안다.
하지만,
'시원하게 싹 쓸어버린다.'
타이틀 처럼 정말 시원함을 느끼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산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4편에는 정말 좋은 위기감과 빌런이 나왔으면 좋겠다. .
일면식도 없지만, 마동석 배우를 비롯하여, 범죄도시 제작진을 응원한다.
한국 영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