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Hummingthings'는 무엇인가
올해 2023년 10월 1일은
데뷔를 한 지 5년이 된 날이었다.
항상 데뷔일을 기념해서
인스타에 게시물을 올리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추석 연휴가 겹쳐지면서
자연스레 스킵하게 되더라.
그래도 나름 5주년인데
그냥 아무 말 안 하고 넘어가기는 조금 아쉬워서
부모님께 ‘나 오늘 데뷔 5주년이야’라며 흘리듯 얘기했다.
‘왜 진작 얘기하지 않았냐. 케이크라도 살걸’라고
엄마가 핀잔을 주시는데,
어쩌면 그 정도의 축하 말 만으로도 괜찮은 걸 보면
생각보다 별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지난 5년을 돌아보았을 때
음악을 만들면서 항상 고민했던 것이 있다면
바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노래로 만들었을 때
과연 내 음악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곡이 생기면서
올해 5월부터는 전업으로 음악을 해도 될 만큼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자유로워졌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던
그 작은 마음을 녹여 ‘Hummingthings’로
만들었을 뿐인데,
감사하게도 오히려 내가 더 큰 도움을 받았다.
비록 데뷔 기념일 당일에는
아무런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을지라도
그동안 내가 걸어왔던 길이 헛되지 않았고
조금씩 결과가 드러남을 보면서
‘더 큰 꿈을 꾸어도 괜찮구나’,
‘이대로도 나 괜찮은 사람이구나’를 느낄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참 기쁘다.
물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그들에게 음악적으로 매번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그래서 항상 감사할 따름이다.
지금도 나의 ‘Hummingthings’ 프로젝트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새로운 허밍띵즈를 만들어가면서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러한 창작의 고통까지도 감사하고,
그 고통을 통해서 ‘나다워지는‘ 방법들을
하나씩 발견해 가고 있기에
진정 행복을 느낀다.
그래서 나는 진심으로 바란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나처럼 소중한 이들과 나눌 수 있는
당신 만의 ‘허밍 할 것들’이 생기기를.
그것을 찾아가는 여정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자신의 삶에 애정을 가지고
조금은 찬찬히 여유를 가지고 살펴본다면
누구든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행운이 당신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
매일매일이 더 좋은 날들이기를.
‘언제나 믿어’ 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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