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어쩔지는 모르지만. 며칠 전엔 엄마를 안아 드렸어요.
현충일을 포함하여 금, 토, 일 모두 3일 내내 3 – 4시간 정도 엄마를 보러 갔었다. 3일 동안 가기는 쉽지 않다. 버스를 타러 가고 버스를 기다리고 다시 버스에서 내려 엄마네 가는 시간까지 1시간 정도가 걸린다. 때로는 귀찮기도 하고 쉬고 싶기도 때로는 기억을 못 하시는데 이렇게 갈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치매 이시라고 해도 불쌍하고 안된 마음보다 엄마를 더 미워하고 싫은 마음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 3일이 있기 전 나의 마음엔 치매 이시고 왔는지 갔는지 뭘 드셨는지 1분 전 기억이 없으시더라도 해도 그건 엄마 입장이고 나는 안 가서 마음이 불편한 것보단 차라리 가는 길을 선택하여 몸이 힘든 것을 선택하자! 이여서 갔었다. 가서도 엄마를 마음껏 마음으로 대하고 오는 것도 아니다.내 만족이지 살갑게 대해드리지 못하고 온다. 다만 첫날 가족과 나들이 갔다가 나만 엄마네 내려 달래서 들렀더니 늘 있으실 엄마가 안 계셨다. 엄마를 돌보고 있는 남동생도 안 보이는데 동생이 모시고 나갈 일이 거의 없기에 찾으러 내러 왔더니 마침 남동생이 볼일을 보고 들어오는 길에 같이 찾으러 나섰다. 나혼자 찾으러 가겠다고 잠시 뒤에 동생을 들여보내고 가끔 다니던 길로 해서 다니니 다른 단지 안 벤치에 작은 책자를 안고 얼마 전 사드린 모자를 쓰고 혼자 멍한 표정으로 계신 모습을 발견했다. 엄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하셨는데 나중에 보니 안고 계셨던 책자는 그분에 관한 소책자였다. 너무 처량하게 너무도 하염없이 그냥 무심히 앉아 계신 모습에 그만 울컥했고 아는 체를 하자 엄마는 놀라시면서 어쩐 일 이냐고!. 집에 가니 내가 없어서 왔냐! 고를 몇 번이고 말했다. 이 수억 인구 중에 아무도 엄마의 이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 생각도 하는 사람 없고 엄마의 머릿속은 지금 무슨 생각으로 있으실까 울컥 하는 마음이 일고 엄마를 안아 주었다. 있을 수 없는 일 이였다. 내가 엄마를 먼저 안다니!!! 그 이후 생각했다. 엄마가 싫어도 몸이 불편 하자. 마음이 편 하자. 아무래도 이런 마음은 오래 갈 듯하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 편 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