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엔 여전히 로그인이 안 된다. 어떻게 하지,를 고민하다 답이 없어 말고, 그러다 또 문득 생각나는 걸 반복하며 아이들이 올 시간이 되었다.
도서관에서 나오는 길, 시립어린이집에서 가꾸는 화단이 보였다. 친절하게 푯말이 세워진 ㅎㅎㅎ 고맙다, 얘들아. 고맙습니다, 선생님!
그 와중에 또 꽃이 있다. 작고 하얀 꽃. 부추꽃이라고 한다. 꽃 아래 우리가 전을 부쳐먹는 부춧잎이 길게 뻗어있었다.
- 부추에도 꽃이 피는구나.
또 하나 배운다.
꽃말이 무한한 슬픔이란다.
이 녀석 덕분에 무사히 하루를 넘기는데 꽃말은 너무 아련하네.
아직 피지 않은 꽃망울이 색종이로 접어놓은 학알 같기도 하고,
피어있는 꽃은 흰말채나무꽃을 닮은 것도 같다.
친척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