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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시카 Jul 03. 2024

이탈리아 워킹홀리데이 준비 및 인터뷰 꿀팁 공유

2024년 워홀 비자 신청 절차 및 인터뷰 질문과 답변

이탈리아 워킹 홀리데이는 사실 롱텀 홀리데이 비자라고 해야 맞는 말 같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이유로 이탈리아 영사관에서 공식으로 비자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에 가면 체류증 받기가 정말 개같이 힘들기 때문이다. (웬만해서는 상스러운 소리를 하고 싶지 않지만, 현실이 그렇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캐나다에서 (가)족 같은 가게 운영하느라 날이 가면 갈수록 날카로워지는 동생네 눈치 보랴, 여전히 천정부수로 오르는 렌트값 감당 못해 이 나이에 부모님 집에 얹혀 사느라 돈대신 몸으로 때운다고 일하는 와중에 부모님 대신에 빌딩 컴플레인부터 차와 집수리 전부 해결하느라 부분 탈모에 흰머리 얻는 것보다야, 이탈리아에서 다음 도약을 준비하는 게 여전히 나에게는 더 나은 선택이었으므로 나는 또다시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갱신하기로 결정했다.



이 글은 한국 국적이 아닌 캐나다 국적을 가진 자가 이탈리아 두 번째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밴쿠버에서 신청했을 때 가장 유효한 정보이다. 참고로 토론토에 위치한 이탈리아 영사관(Consolato)은 밴쿠버와 다른 서류를 요구하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신청하기 바란다.


이탈리아 워킹홀리데이가 무엇인가부터 시작하고 싶다면 내가 23년도에 쓴 글을 먼저 읽어봐 주길 바란다.

https://brunch.co.kr/@jjessicacho/37


1년 사이에 밴쿠버 이탈리아 영사관 사이트가 새롭게 바뀌었다. 바뀐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s://consvancouver.esteri.it/it/servizi-consolari-e-visti/servizi-per-il-cittadino-straniero/visti/youth-mobility-visa/

작년보다 좀 더 자세하게 쓰긴 했으나 여전히 빠진 사항이 있다. 'Apointment Details'과 'Cash for visa application'이다. 요구 사항에 없어도 인터뷰 당일에 반드시 지참하길 바란다.


워킹 홀리데이를 준비하는 과정은 다음의 글을 먼저 참고하면 이해하기에 더 쉽다.

https://brunch.co.kr/@jjessicacho/38


"워홀 비자 신청에도 순서가 있다" 글에 조금 더 덧붙이자면:

 

1. Prenot@mi에 접속할 때 이메일이나 비밀번호를 여러 번 틀릴 시 계정이 일시적으로 잠기므로 로그인할 때 주의해야 한다. 혹여나 그런 사항이 발생했다면 visa.vancouver@esteri.it 에 신분증 카피해서 이메일에 첨부한 뒤에 풀어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2. Prenot@mi 예약 시 더 이상 "관광"이 아니라 "Others"로 선택한 뒤 기타 사항에 "Working Holiday"라고 기입해야 한다.


*예약했다고 해서 인터뷰가 컨펌된 게 아니다. 인터뷰 날짜에서 10일 전에 이메일로 인터뷰 날짜 컨펌하라고 날아온다. 컨펌된 종이를 가져가야 한다.


3. 이탈리아 워킹홀리데이 비자 증명사진 규격은 여전히 4.5 cm x 3.5 cm이나, 배경은 하얀색이 아닌 밝은 회색이어야 한다. 신청하기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하므로 비자 신청 시 다시 찍어서 제출해야 한다.


4. 모든 서류 및 증명사진은 클립으로만 고정시킨다. 스템플러나 풀로 고정하지 않는다. 


5. 91일부터 365일 이내에 체류하는 비자를 신청하기 때문에 여권이 1년 좌우로 남아있다고 해도 비자 체류기간만 이탈리아에서 출국하는 날짜가 3개월 이상만 계산이 맞다면 비자 신청을 할 수 있다.


6. Resumé 와 CV는 이탈리아어로 쓰면 인터뷰할 때 좀 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7. Insurance는 캐나다에서보다 이탈리아에서 들어야 같은 조건이라도 좀 더 싸게 들 수 있다.


"워홀 비자 신청에도 순서가 있다" 글에서는 22년도 11월부터 업데이트된 내용이 추가되어 있지 않으니 참고 바란다. 22년 11월 자 업데이트 된 내용은 "워킹 홀리데이 준비하기" 글 끝부분에 자세하게 나와있다. 그리고 비자 신청서는 160에서 170불로 올랐다. 돈에 대한 링크는 언젠가 찾으면 첨부하겠다.


워킹홀리데이 신청서 쓰는 방법은 다음 글에서 자세하게 나와있다.

https://brunch.co.kr/@jjessicacho/41




다른 비자와는 다르게 워킹 홀리데이 비자는 반드시 본국으로 돌아와서 다시 인터뷰를 보고 합격을 해야 갱신이 가능하다.


말만 갱신이지, 인터뷰를 예약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필요한 서류 준비하기, 그리고 비자 신청에 들어가는 값까지 다 계산하면 사실상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처음부터 다시 신청하는 일과 같다. 대신에 그전 기록이 있으므로 인터뷰는 좀 더 짧고 간결하게 그리고 비자받는 기간도 겨우 1주일 밖에 안 걸릴 정도로 빨랐다.


인터뷰 당시 영사관 직원이 두 번째가 마지막이라고 열댓 번은 말하면서 강조하더라. 무슨 일이 있어서 혹여나 이탈리아에 못 갔더라도 비자는 이미 정해진 기간에 나왔으므로 다시 신청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어떤 사건이 발생해서 규칙이 바뀐 건지 아님 코로나 이전 원래 상태로 되돌아간 건지는 확인이 불가하지만 이번 연도에는 이탈리아 영사관 안에 영사관 직원을 만나기 전에 이탈리아 경찰이 신분 확인 겸 몸과 가방 수색을 한다. 벨을 누르고 나는 누구이고 몇 시에 무슨 이유로 왔는지 설명하면 경찰이 문을 열어주고 맨 처음 비자 예약 종이를 확인한 뒤, 여권으로 신분증 검사 한 뒤에 가방을 열어서 보여주고 공항에서처럼 가볍게 몸수색을 한다. 그 후 이름과 방문 이유를 경찰이 수기로 작성하면 창구 근처 의자에 가서 앉아서 기다리라고 한다.


만약에 동행자가 있다면 경찰관에게 같이 안에서 기다려도 되냐고 허락을 구해야 한다. 한 명씩 입장해서 검사를 한다. 동행자 또한 신분증 검사와 가방 검사 및 소지품 검사도 다 한다. 이름과 방문 여부도 적힌다.


이탈리아에서는 공공기관을 방문할 때 그에 맞는 격식을 지켜야 하므로 캐나다이지만 성실하고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 일부로 세미 정장을 입고 갔다. 역시나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대해준다. 리뷰 보고 미리 겁먹을 필요 없다. 먼저 친절하게 굴면 그만큼 친절하게 대해준다. 이탈리아 공공기관에서 워낙에 데이다보니까 영사관 사람들은 거의 천사처럼 보이던데.


5분에서 10분 정도 기다리면 영사관 직원이 모든 구멍은 완전히 막혀있는 유리창 너머로 나타나서 영어로 인터뷰를 시작한다. 저번과는 다르게 이탈리아 배경지식을 묻기보다는 이번에는 돈에 관련해서 정말 집요하게 물어봤다. 1년 동안 어떻게 살았고 앞으로 1년 동안 어떻게 살 것인지. 비자를 받고 나서는 어느 까닭인지 체류증을 얼마나 걸려서 받았냐 집요하게 물어보는데 진짜로 대답하는 와중에 트라우마가 몰려오는 바람에 울먹거리면서 너무 힘든 기억밖에 없어서 그 외에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고 사실대로 털어놨다. 뭔가 이해가 되는 표정과 혼란스러운 얼굴로 힘내라며 보내주더라.



이 번에는 예랑이와 함께한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이었다. 곁에서 내가 얼마나 머리 싸매고 준비했는지 두 눈으로 확인하더니 고생했다고 해주는데 참 고맙더라.


이제 시작이다.


다음은 국제결혼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써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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