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대왕이 그리스를 정벌하고, 코린토스에 머물 때 이야기야.
학자들과 정치가들이 그를 알현하러 찾아왔지만, 그를 찾지 않은 누군가가 있었지.
괴씸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알렉산더는 그를 직접 찾아나섰지 뭐야?
그런데 그는 기척도 하지 않는거야.
"야! 나 알렉산더야!"
"나는 개야!"
"너 내가 안 무서워?"
"너 착해?"
"그래! 착하다!"
"착한데 내가 왜 무서워해야돼?"
"니가 잘 모르나 본데 내가 여기서 제일 잘 나가.
니가 원하는 게 뭔데? 다 들어줄수 있어!"
"미안한데 말이야. 햇빛 가리니까 비켜줄래?"
우리 조상님 이야기야. 난 그의 피를 물려받았지.
미안한데 말이야. TV 가리니까 머리 좀 치워줄래?
*디오게네스는 실제로 <견유학파>의 원조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