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종해 Sep 02. 2019

Island


<섬 / digital>


사람의 마음 속엔 외로운 섬이 하나 있다.

그 섬으로 가면 세상과 단절되어 버린다.


외로운 섬은 그냥 있는 것이다.

있는 것을 없게 할 순 없다.


다만 외로운 섬에 대해 생각해보자.

내 속에 사는 외로운 섬은 어떤 섬일까?


결코 돌아올 수 없는 감옥의 섬일까?

언제든 돌아올 수 있게 배를 띄운 섬일까?


나를 인식하는 모든 존재들로부터 추방당해 가는 섬일까?

나를 인식하는 모든 존재들로부터 도피하여 가는 섬일까?

나를 인식하는 모든 존재들로부터 잠시 쉬었다 돌아오는 섬일까?


지금 나의 상태는 어떤 것일까?

나는 외로운 섬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지 않을까?

나는 외로운 섬으로 떠나고 있을 나를 인식하고 있을까?

나는 그 섬에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사람의 마음 속엔 외로운 섬이 하나 있다.



배경음악


https://youtu.be/JSppKNXzgYY



-jeongjonghae




매거진의 이전글 Piano on the clouds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