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해야 1년을 잘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여행하자!라고 결정했고 부모님께 통보했으나 돈이 없었다... 당연히 일단 여행을 미뤘고 여행을 시작하기 3일 전 2018년 8.25일까지 건설현장에서 일해 결국 천만원이라는 돈을 만들었다.
약 5~6개월 동안 일했다.
자, 여행 전 지루한 이야기는 접고 약 120일간의 세계 여행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첫 번째 선택한 여행지는 바로 에어아시아를 타고 날아간 방콕.
여행 경험이 거의 없던 나는 아무 생각 없이 편도 티켓 달랑 한 장 들고 인천공항에 왔고 체크인 카운터에 갔더니 첫 번째 문제가 생겼다.
. 내 티켓은 편도 티켓이라 리턴 티켓 혹은 태국에서 나가는 티켓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간단한 것도 모르고 시작했다니... 그 자리에서 일단 태국에서 제 3국으로 나가는 제일 싼 버스를 예약한 후 출발했다.
돈므앙 공항 도착 후 분위기는 살짝 무서웠다. 애초에 해외에 혼자 있어본 게 처음인데 분위기까지...
택시 타는 곳 물론 혼자라서 버스 타고 이동.
사실 출국 전 일하다 약한 허리디스크가 생겼고 출국 전날 비가 너무 와서 땅을 헛디뎌 넘어졌고 조금 심해진 상태였다. 그랬기에 여행에 대한 걱정도 많이 됐고 우울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숙소에 짐 푼 뒤 그냥 길거리에 보이는 길거리 음식에 맥주를 사서 먹은 순간 그 우울함과 허리 통증이 한 번에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여행하는 동안 태국 음식은 입에 잘 안 맞다고 생각했는데 이날 먹은 저 음식들이 태국여행 중 가장 맛있었다. ㅋㅋ 사실 태국 음식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돼지 그림 있길래 돼지겠구나 하고 선택
알고 보니 저 술은 맥주가 아니라 Satosiam이라는 무슨 정종, 사케 비슷한 술이었다. 나름 괜찮았음.
그리고 다음날부터의 방콕 여행은 너무나도 평범했다.
담넉사두억 수상시장, 위험한 기찻길 투어. xx리얼 투어, x룩 등 여러 업체에서 예약 가능하다.
사실 방콕은 여행 초보인 나에게 쉬운 관광지는 아니었다. 굉장히 습하고 더운 지역이며 영어권이 아니며 교통이 썩 좋지 않아 택시를 타야 할 일이 많았다. 물론 미터 택시도 있지만 대부분 택시기사와 협상하여 가격을 정하는 방식.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그랩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뭐 그때의 나는 아무것도 몰랐고... 협상하느라 멘탈이 확 나갔다. 그러다 보니 방콕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였고 후회가 많이 남게 되었다.
이렇게 평범하디 평범한 방콕에서의 일정이 끝났고 다음은 내가 방콕을 첫 번째 도시 태국을 첫 번째 나라로 선정하게 된 이유인 '치앙라이'로 이동하였다. 아마 다음 편에서는 흥미로운 일이 많아서 이거보다는 재밌지 않을까 심심한 자기 위로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