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움직이게 하는 새로운 것
(이것저것 재밌는 일을 벌여보려 했지만 다 잘안돼서 하나둘 접고 심심했을 때였다.
내 마음에서 먼저였는지 까페 작은물에서 느낌이 먼저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벌써 공간을 알아보기 시작한지 9개월쯤 되었다.)
지역 을지로3가가 시작이었던 것 같다.
친구따라 펍 '신도시'에 갔었고 이어 좋아서 을지로3가에 힙한 까페는 다 가보았다. 을지로3가 산업 현장 속에 녹아들어간 젊은 가게들이 돈벌기 위해 우후죽순 늘어나는 여느 까페들과는 다른 진짜인 느낌을 주었고, 재료를 구하던 또는 세운상가에서 넘어온 작가들 등 예술하는 사람들이 몰려 있는 것 같아 나도 이 틈에 껴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판도 없고 건물도 허름한데 작가들이 돈이 어딨겠어 편리하지만서도 임대료가 싸니까 여기서 이러고 있겠지 생각들었다. 그렇게 까페/펍들을 다 가보고는 근처 부동산으로 향했다.
3곳 정도 다녀보았는데 적당한 크기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작은물' 맞은편에 500/50 짜리 사무실이 하나 있었다!(쓰고보니 작은물 운영진이 5명이라는 얘기에서 큰 힘을 얻어 부동산을 다니기 시작했던 거 같다.)
500/50 이라는 좋은 매물 하나를 가지고 친구들을 꼬시기 시작했다.
그렇게 5명이 모였다.(아마 1~2월쯤)